콘트라펀드 올해 21% 수익률 내…테슬라는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에서 콘트라펀드를 운영하는 윌 대노프 펀드매니저는 과거 자신이 테슬라의 주식을 판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노프는 올해 21%의 수익을 낸 콘트라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해당 펀드에는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올해 소위 잘나갔던 대형 기술주들이 대거 포진됐지만, 테슬라는 없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아마존(9.93%)과 페이스북(8.45%), 마이크로소프트(5.92%) 등 기술주이다.

기술주의 비중은 전체의 38.17%로 가장 많았다. 이외 소비자 서비스(17.40%)와 헬스케어(13.25%), 금융(12.59%)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술주 비중 덕에 해당 펀드는 올해 들어 21%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수익률은 3.91%, 나스닥 수익률은 21.60%에 달해 기술주를 담은 전략이 유효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400% 이상 오른 테슬라는 너무 일찍 매도해 10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낸 기회를 놓쳐버렸다.

대노프는 콘트라펀드가 보유했던 테슬라의 주식을 2017년과 2018년에 대부분 처분했다며 이에 따라 10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얻을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테슬라의 수익성에 우려가 있었다며 지금은 다시 매수해야 하는지 아니면 주가가 떨어질 때를 좀 더 기다려야 하는지로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노프는 "테슬라 매도는 실수였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실수도 이 업계의 일부다. 실수에서 배워야 한다. 나는 테슬라를 (계속 보유해) 앞으로 10년간 테슬라를 보유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어야 했다. 그것을 줄이지 말았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콘트라펀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에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펀드 내 비중은 4.44%로 올해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3.88%이며 연간수익률은 3.62%에 불과하다. 3개월 누적 수익률이 19.56%인 점으로 미뤄 최근 들어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셈이다.

대노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그동안 벤치마크 지수 대비 언더퍼폼했음에도 이를 보유한 이유에 대해 워런 버핏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최상의 기업을 좋아한다. 그리고 창업자가 이끄는 기업을 좋아한다"라며 "버핏은 이성적인 사람이며 이번 세기 들어 아마 가장 훌륭한 투자자일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대노프는 "나의 기술주 보유에 비춰 볼 때 버크셔는 매우 좋은 균형추이며 이러한 큰 펀드에 일부 안정을 준다"고 설명했다.







<대노프가 운용하는 콘트라펀드가 보유한 상위 종목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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