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자본 흐름 규모가 양국 간의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9년 새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뉴욕 소재 컨설팅 업체 로듐 그룹이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미·중 직접 자본투자 및 벤처 자본투자는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저다.

미국 기업이 올해 상반기 중국에 대한 신규투자를 줄였다고도 말했다.

올해 상반기 완료된 투자 규모는 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 벤처 자금 투자의 경우 총 120건, 총 13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로듐그룹은 해외 기업 및 정부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중국과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11억 달러 규모 자산으로 관리하는 디트리히 재단의 에드워드 그레펜스테트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민간 시장에 발을 담그려던 사람들이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 여행이 어려워 지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잡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미국 기관투자자가 중국 주식과 채권을 사지 못하도록 미국이 적극적으로 막아섰다고도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 국무부는 자국 대학에 서한을 보내 보유 중인 중국 기업 주식 처분을 권고하기도 했다.

국무부는 미국 회계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외국 기업의 상장 폐지가 몰고 올 결과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같이 권고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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