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는 금융대출상품 비교 서비스에 뛰어들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서비스하고 있는 '내 대출 한도'는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받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여러 금융사의 대출 가능한 금액과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그동안 금융사들이 자신들의 금융상품만을 판매할 수 있는 제약을 넘어 같은 경쟁의 틀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대출한도와 대출금리로 맞붙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대출을 받고 싶은 고객은 이 플랫폼에 자신의 신용정보를 입력하고 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 보험사, 캐피탈사는 정확한 대출 조건을 파악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취사선택해 준다.

이러한 금융기관의 피드백을 받은 고객은 자신에게 적합한 대출상품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기존에는 같은 은행이면 은행, 카드사면 카드 사간 대출상품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업무 권역 간 벽이 허물어져 경쟁의 폭이 더 넓어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

금융당국도 대출수요자가 상품을 검색하는데 비용이 줄어들고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혁신금융으로 지정해 업무 권역 간 대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그간 은행권보다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카드사에도 이러한 플랫폼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라는 대형 금융계열에 각각 속해있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조달금리의 상대적인 이점을 활용해 대출금리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한카드가 판매 중인 '중금리대출'은 가장 낮은 신용등급 7등급도 평균금리 7.60%를 적용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중금리대출에서 신용등급 7등급에 평균금리 12.67%를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도에 따라 각각 대출금액과 적용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은행권보다 금리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상품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카드사도 얼마든지 시장경쟁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최근 카드사들은 기준금리 인하 등 낮아진 금리 조건으로 카드론 대출 등 금융상품에 따른 수익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여신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업카드사(8개사)와 겸영 은행의 카드론 이용금액은 25조4천억원으로 10.5% 늘어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카카오페이 '내 대출 한도'에 비교금리 제공하는 금융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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