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1일~25일) 중국증시는 중국의 동영상 앱 틱톡 매각을 둘러싼 미중간 합의가 순조롭게 전개될지 여부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에 대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합의를 승인하면서 틱톡은 미국 내 사용금지가 늦춰져 당장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미 상무부가 주초 상계관세 부과를 위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환율발 갈등이 재고조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무부는 중국산 작은 철끈(twist tie)에 대해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보조금에 상응하는 혜택을 주거나 덤핑을 가능하게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보다 2.4% 상승해 3주 만에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5% 올라 2주 연속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2.4% 올라 3주 만에 올랐다.

중국 앱인 틱톡과 위챗 금지를 놓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지속됐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주가의 큰폭 상승이 제한돼 중국증시는 7월 중순 이후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상무부는 20일 이후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금지하고 위챗을 아예 사용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오라클 측과 합의를 승인한다고 19일(미국시간)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면서 "나는 그것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승인하면서 미국에서 틱톡 다운로드 금지는 27일로 일주일 연장됐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9일 오전 미국을 겨냥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다.

사실상 '블랙리스트'로 상무부는 아직 명단을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 상무부 관리는 "범위는 매우 적은 수의 외국 기업으로 엄격히 제한되며 마음대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합의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 지분을 53%, 중국 투자자는 36%, 유럽지역의 투자자들이 나머지 11%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은 미국에서 완전히 사용이 금지됐다.

중국 상무부는 또 미국이 틱톡과 위챗 제재를 발표하자 강력히 반발하면서 보복을 예고했다.

미 상무부가 21일 중국이 위안화를 고의로 평가절하해 이것이 수출업체에 보조금을 주는 행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예비 판결을 내릴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상무부는 지난 7월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방법을 동원해 중국산 작은 철끈에 대해 중국이 수출업체에 보조금을 주거나 제품의 덤핑을 가능하게 했는지에 대해 예비조사에 착수하고 재무부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았다.

미국은 지난 1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제했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했다고 판단해 상계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인다면 환율 문제로 무역상의 불이익을 주는 엄청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다만 달러화는 최근 몇 달 사이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위안화는 5월 이후 달러화에 대해 5.7%나 올랐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하는 데다 중국 경제전망이 회복되면서 위안화가 추가로 절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1년 내에 달러-위안 환율이 6.5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으며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내년 말 6.3위안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대출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공표된다.

시장에서는 1년물과 5년물 LPR이 각각 3.85%, 4.65%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LPR은 20bp 낮아졌지만, 이후 세 번의 중기물유동성지원창구(MLF) 입찰에서 금리가 2.9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이 LPR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MLF 금리에 변화를 주는 것이지만 MLF 금리도 유지하고 은행간 금리도 안정적으로 유지해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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