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1일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다소 강하게 끝났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21일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01500-4009) 경쟁입찰에서 1조1천1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62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5천580억원이 응찰해 323.5%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605~1.65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다음 주 국고채 입찰 공백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 등이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0년 입찰은 다소 강하게 됐다"며 "예상보다 수요가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20년물이 강세를 나타내 입찰 당일 많이 밀리면서 입찰에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발행 잔액이 부족해 대차도 힘들고 10년물과의 연관성도 없어 헤지 대응이 힘든 상황이었다"며 "갑자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사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당시 시장 대비로 1bp 이상 강하게 낙찰됐다"며 "발행량도 많지 않았고 옵션 물량을 노린 수요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후반 한국은행 직매 기대감과 20년물 입찰 이후 다음 입찰 때까지 수급 공백도 있어 수요가 다소 들어온 것 같다"며 "초장기물이어서 시장 전체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10년 선물 기준 외국인 매수로 시장이 강해졌다"며 "오전 11시 30분 대비 외국인 매수가 1천계약가량 늘어나면서 호가가 얇은 시간에 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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