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수급에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01포인트(0.95%) 하락한 2,389.3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11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전일 미국 증시 약세에도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운송과 반도체업종이 선전하며 상승세를 보였던 지수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수급을 전환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천70억원의 매도 물량을 출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밀리며 조정에 들어간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2%대 약세를 보였으며 LG화학은 6&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수소차 기업 니콜라에 대한 기술력 의문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트레버 밀턴 회장이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테마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회장이 사임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테마주 매물이 출회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낙폭이 확대했다"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언급된 일부 대형주들이 하락하며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38달러(0.92%) 내린 40.7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30원 내리며 8개월만에 1,150원대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2억원, 33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각각 0.17%, 2.01%씩 내렸다.

LG화학은 5.86%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0.96%, 2.21%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0.90%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종이·목재업종은 2.88%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9포인트(2.46%) 내린 866.99에 장을 마쳤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ETF가 3.15%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와 KOSEF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ETF도 각각 3.00%, 2.99% 올랐다.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5.73% 밀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 외에 TIGER 200 에너지화학 레버리지 ETF도 4.73% 약세를 보였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가 예정돼있고, 오는 29일에는 미국 대선 첫 TV토론이 열린다"며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수급적인 요인에 따라 향후 지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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