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중국 증시와 대만 증시가 미중 긴장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고, 홍콩증시는 글로벌 은행들의 대규모 불법 자금 이체 보도에 2%가량 떨어졌다.



◇ 일본 = 경로의 날로 휴장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80.50포인트(0.63%) 내린 12,795.12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강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반납해 반락했다.

시장은 이어지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합의를 승인하면서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 조치가 연기됐지만, 미 상무부는 중국 위챗의 사용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놓았다.

다만 해당 행정명령은 20일(미국시간)부터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미법원이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을 겨냥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대한 규정을 공개했다.

명단에 오른 외국 기업은 중국의 수출입 활동에 관여하거나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 또는 제한된다.

아직 명단은 나오지 않았다.

21일(미국시간)에는 미 상무부가 중국이 수출업체에 이익을 주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고의로 절하했는지에 대한 예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0.9% 밀렸지만, 포모사플라스틱은 2.1%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1.15포인트(0.63%) 내린 3,316.9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1.61포인트(0.52%) 하락한 2,208.3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상무부는 19일 오전 미국을 겨냥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다.

다만 아직 명단은 내놓지 않았다.

또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이 위안화를 고의로 평가절하해 이것이 수출업체에 보조금을 주는 행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예비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틱톡과 위챗과 관련해서도 긴장감이 지속됐다.

위챗의 경우 미국에서 완전히 사용이 금지됐다.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를 승인하면서 다운로드 금지 기한이 27일로 일주일 연장됐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월마트, 오라클과 합작 출범하는 '틱톡 글로벌'을 기업 공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은 바이트댄스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미국에 본부를 두게 된다"며 "기업공개 전 투자를 거쳐 바이트댄스의 지분율은 8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과 5년 만기 LPR을 각각 3.85%, 4.65%로 공표했다.

이는 지난 4월 1년 만기 LPR과 5년 만기 LPR을 각각 20bp, 10bp 인하한 후 5개월 연속 동결한 것이다.

시장은 LPR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이 LPR과 느슨하게 연동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계속 동결해왔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각각 1천억위안, 400억위안 어치씩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하기도 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미·중 긴장 우려와 은행주 약세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04.72포인트(2.06%) 하락한 23,950.69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62.68포인트(1.66%) 떨어진 9,640.42를 기록했다.

HSBC 주가는 5% 이상, 스탠다드차타드 주가는 6% 이상 떨어졌다.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재무부의 금융범죄집행네트워크(핀센·FinCen)에 보고된 불법 의심 거래 2조달러 규모의 거래에 해당 은행들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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