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은행권에서 1차, 2차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차 대출의 한도 마감에 가까워진 은행이 속속 나오고 있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이날 1차 프로그램인 소상공인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 접수가 마감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SC제일은행에 배정된 대출의 한도는 99억2천만원이었는데 전일 기준 대부분 소진됐다. 이차보전 프로그램이 최대 3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300~400명의 소상공인에게 대출이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차보전 대출은 은행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연 1.5% 초저금리로 최대 3천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정부가 시중 대출금리와 초저금리(1.5%) 간 차이의 80%를 지원해줘 '이차(利差)보전' 대출로 불린다. 14개 은행을 통해 제공되는데 총 3조5천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주요 시중은행의 경우에도 1차 대출의 한도 소진율이 80~9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 18일 기준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의 1차 대출 실행액은 총 2조1천179억원에 달했다. 총 8만4천812명의 소상공인이 해당 은행들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 중에서 우리은행이 5천323억원으로 대출 실행을 가장 많이 했다. 총 2만1천408명의 소상공인에게 지원이 나갔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4천193억7천만원, 4천80억원으로 지원금액 4천억원을 넘겼다. 또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3천827억원, 3천755억원씩 대출을 실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은행들은 빠르면 다음 달 중 한도를 소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4월부터 1차 대출이 실시된 점을 감안하면 이미 받을 소상공인은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한도 소진이 매우 천천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 대출 신청 마감이 빠르고 대출 실행을 많이 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만큼 어려운 소상공인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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