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험회피 심리에 연동하며 1,16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로 레벨을 낮춘 지 하루 만에 다시 1,150원대로 떨어졌다.

장중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고 당국 개입 경계가 있었음에도 오후 들어 역외의 적극적인 달러 매도가 이어지며 8개월 만에 달러-원을 1,150원대로 끌어내렸다.

다만,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급격한 레벨 하락에 대한 부담과 저점매수 ▲달러 인덱스 상승과 위안화 약세 ▲유럽 재봉쇄 및 주가 급락의 영향 등 전반적인 위험회피 분위기의 영향으로 상승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 아직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급하게 나오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달러-원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타이밍을 놓쳤던 네고물량이 레벨이 오를 때마다 나올지 살펴야 한다.

급격한 달러-원 하락세를 이끌었던 역외의 차익실현도 주목해야 한다.

환시에서는 환율의 하락 추세가 형성됐지만, 수출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이 과도한 원화 강세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다시 93.5선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다시 6.80위안 수준까지 올라왔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재확산하면서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은 이동 제한령을 내리는 등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영국은 코로나 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영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4천300여명 수준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새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유럽 추가 봉쇄 조치 우려에 하락했다.

여기에 글로벌 은행들의 대규모 불법 자금 거래 논란과 미·중 긴장 강화도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 하락한 27,147.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6% 내린 3,281.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하락한 10,778.80에 장을 마감했다.

틱톡 글로벌 지분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는 등 미·중 갈등도 심화할 소지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 글로벌을 미국이 완전히 지배하지 못할 경우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후시진 글로벌타임스 총 편집인은 중국 당국이 이번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미국 추가 부양책은 연방대법관 후임자 임명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갈등하면서 합의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한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64.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00원) 대비 6.8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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