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추가 하향 가능…마이너스 금리 효과는 혼재"

"장기채 매입도 고려…환시 개입도 잠재적 정책 도구"

"호주달러 하락 환영할만해…외환시장 면밀히 주시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가이 드벨 RBA 부총재는 기업 관계자들과 가진 화상 콘퍼런스에서 장기 채권 매입과 환시 개입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정책 대응을 계속 고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벨 부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도 가능한 선택지라고 말했으나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에 대한 증거는 혼재돼 있다(mixed)고 언급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드벨 부총재는 재정 부양책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지만, RBA는 필요할 경우 이를 지원할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호주 재무부는 2020~2021 회계연도 예산안을 내달 6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해당 회계연도에 2천억호주달러 이상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드벨 부총재는 국채금리의 현 수준은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 결정을 제약할 수준은 아니며 정부가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고려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부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고 재정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드벨 부총재는 부채 증가세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더구나 지금은 부채와 경기 부양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RBA가 현재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것으로 이는 장기물 국채 금리를 추가로 낮추고 환율을 더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시 개입도 하나의 잠재적 정책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다만 호주달러는 펀더멘털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며 현 환경에서는 환시 개입이 효과적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 옵션으로는 금리를 마이너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추가로 낮추는 것이며, 네 번째 옵션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라고 말했다.

드벨 부총재는 다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호주달러를 낮추는 데 단기적인 효과만 있을 수 있고, 가계의 저축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달러는 금리 인하 및 환시 개입 가능성 등을 언급한 드벨 부총재의 발언에 미 달러화에 대해 급락했다.

한국시간 오전 10시 1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11달러(0.15%) 하락한 0.7211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달러-달러 장중 추이>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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