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의 국채매입 종목 발표가 임박하자 매입 종목을 찾기 위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수 계산도 빨라지고 있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4일 또는 25일에 국채매입을 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매입 시행을 결정할 경우 매수 종목과 규모는 23일 공개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25일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결제일(T+2일)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하루 정도 매입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잔존만기가 10년 이내인 비지표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통상 한은은 금리가 급등할 때 금리 안정을 위해 지표물을 매수한다. 지표 금리 상승 추세를 잡는 데는 지표 매수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 상황이 긴박하지 않을 때는 비지표물을 매입한다. PD사가 보유한 비지표물을 사들이면 매수 여력을 확충하고 수급 불균형이 완화하는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최근 국고 10년물 금리가 1.50% 밑으로 내려오고,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상황을 고려하면 비지표물 매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말 국채매입에 나섰을 때도 국고 10-7호와 18-4호, 17-3호, 16-3호, 14-5호 등 비지표물을 사들였다.

채권시장에서 초장기물 매입 기대는 크지 않다. 초장기물 금리 급등 등 특별한 수급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초장기물을 사들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과거에도 한은이 초장기물을 사들인 적은 거의 없다"며 "최근 기간 프리미엄이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잔존만기 10년 이내 중장기물을 사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일 국고 10년 민간평가사 평가금리는 1.495%를 기록하며 1.50%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 7일(1.577%)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금리를 100bp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종전과 비슷하게 잔존만기가 10년 이내인 10년물과 20년물을 주로 사들일 것으로 본다"며 "종목의 편입 여부에 따라 참가자들의 희비는 엇갈릴 것이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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