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증언, 국채 입찰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6bp 하락한 0.66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오른 0.13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떨어진 1.42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5bp에서 이날 52.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고 있어 미 국채 값은 소폭 오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 등 각국이 팬데믹 정점이던 지난 3월에 했던 조치와 유사한 경제 활동 제약 정책을 내놓을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런 조치가 이뤄지면 이미 취약한 경제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 전역에서 오후 10시 이후 술집과 레스토랑, 여타 접객시설의 영업을 금지하는 신규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최근 미 국채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뉴욕증시는 혼조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을 이번 주말까지 지명하기로 하고 후보군에 대한 면담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내고 있어 추가 재정 부양 합의 전망은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여전히 위험 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미리 발표된 발언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준은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힘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필요한 만큼 경제를 지원하겠다고 다시 확인했다.

미 재무부는 520억 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입찰을 한다. 신규 국채 판매는 브로커 딜러들이 국채 매수를 위한 여력을 만들려고 해 기존 국채에 때로 부담을 줄 수 있다.

8월 기존주택 판매 등 경제지표도 나온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분석가는 "감염률이 치솟으면서 절박함이 되살아났고, 투자자들은 3분기 이후 경제 궤적을 재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경고,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따라 지표가 돌아섰다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가격 움직임은 이를 따라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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