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통화스와프(CRS) 일드 커브가 가팔라지면서 1년과 5년 구간 환헤지 비용이 비슷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을 염두에 둔다면 5년 구간 환헤지가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CRS 금리 1년물은 지난달 27일 0.105%에서 이달 21일 0.165%로 6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3년물은 0%에서 0.095%로 9.5bp 올랐다.

5년 구간은 0.025%에서 0.225%로 20bp 상승했다. 7년과 10년은 각각 21bp, 22bp 올랐다.

이에 따라 CRS 일드 커브는 베어 스티프닝이 나타났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CRS 단기구간에서 비드가 우위를 보였고 부채스와프도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 기간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금리 1년물과 3년물은 각각 2.7bp, 3.5bp 내렸다. 5년은 4.7bp 하락했다. 7년과 10년은 각각 6.7bp, 7.2bp 하락했다.

달러 IRS 일드 커브는 불 플래트닝을 보였다.

달러 IRS 일드 커브가 완만해진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평균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평균물가안정목표제 도입으로 일드 커브가 가팔라진다는 것은 중장기 사안"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이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단기보다 장기 구간 하락 룸이 더 커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IRS금리는 현물에 연동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미국채 금리 3개월물과 1년물은 모두 1bp 하락했다.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bp, 6bp 내렸다.

이 같은 움직임 등으로 장기구간 환헤지 비용 감소폭이 더 크다. 1년 구간 비용은 8.7bp, 3년은 13bp 줄었다. 5년은 24.7bp, 7년은 27.7bp, 10년은 29.2bp 감소했다.

또 외환(FX) 스와프 1년 구간 환헤지 비용과 CRS 5년 구간 환헤지 비용이 비슷해졌다. 이들은 각각 마이너스(-) 8.63bp, -9.10bp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보험업계가 5년 구간에서 에셋스와프를 처리하는 게 낫다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부채스와프도 나오고 있어 보험사가 1년보다 5년 구간에서 환을 헤지하는 게 더 낫다"며 "듀레이션 이슈를 고려하면 더 그렇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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