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지속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리 물량을 확보해 놓으려는 캐리 수요가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하락한 0.893%, 10년물은 1.4bp 떨어진 1.45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오른 111.9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58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72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6틱 상승한 132.8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525계약 샀고, 증권이 2천57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분기 말과 추석 연휴 등을 앞두고 장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이날도 매수하며 국채선물이 강한 분위기"라며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숫자가 다들 알고 있는 수준이어서 발표된다고 해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전에 미리 사놓으려는 캐리 수요가 있다"며 "외국인이 추가로 국채선물을 어느 정도 사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조정될 줄 알았지만, 아직 조정이 안 보인다"며 "8월 금리가 올라가면서 너무 많이 줄여놓기도 했고 분기 말에 추석까지 겹쳐 유동성이 이슈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 초까지 큰 변동성 없다고 하면 캐리로만 끌고 간다고 해도 나쁜 전략이 아니다"며 "외국인이 양 선물을 이미 5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는데 최근엔 장 후반 줄이는 모습도 많이 보여 강보합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상승한 0.89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1bp 하락한 1.466%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유럽 내 재봉쇄 우려가 지속했지만,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영향이 뒤섞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0.74bp 상승한 0.6757%를, 2년물은 0.45bp 하락한 0.1366%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해 장 초반 하락했다.

이후 외국인이 매수를 꾸준히 확대하며 반등했고, 상승 폭을 늘렸지만 이내 일부 되돌렸다.

9시 30분경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110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복귀했다.

오전 11시경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고, 키위달러는 상승 반전했다.

국채선물 가격은 외국인 매수가 추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12틱 넘게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58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525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6천97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67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7천50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79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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