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가 대출성 카드 자산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리스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국내 전업 신용카드사 7곳(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대출성 카드자산 비중을 현 수준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성 카드자산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성리볼빙을 모두 합친 것으로 이들 카드사의 대출성 카드자산은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38.1%에 달했다.

카드론이 31.8%를 차지했고 현금서비스가 6.0%, 대출성리볼빙이 0.3%를 각각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말과 비교할 때 카드론이 2.1%포인트 높아졌고 현금서비스는 0.5%포인트 줄었으며 대출성리볼빙은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대출성 카드자산 내 다중채무자 비중은 과거 대비 뚜렷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중채무자는 금융사 대출을 3건 이상 보유한 차주를 말하며 대출성 카드자산의 비중이 높을수록, 다중채무자 자산의 비중이 높을수록 카드사들은 연체율 측면에서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7개 카드사의 대출성 자산에서 다중채무자 자산의 비중은 지난해말 61.7%에서 올해 상반기에 62.6%로 늘어났다.

다중채무자 자산 비중은 지난 2017년말 60.4%를 기록한 이래 60%를 웃돌며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다중채무로 인해 낮아진 회수율은 향후 연체율 상승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이다.

회수대상 연체원금 대비 현금회수액을 의미하는 회수율은 지난 2008년말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에 약 50%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드사의 대출성 자산 비중은 우리카드와 하나카드가 각각 47.1%와 46.5%로 7개 카드사 평균 38.1%보다 높았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출성 카드자산이 높을수록 저신용 차주에 따른 위험성이 높다"며 "하위권 카드사들은 수익성 보전을 위해 대출성 자산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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