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해외 채권투자자들이 본토시장에 대한 자금 이체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제로금리와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본토 채권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면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지난 21일 발표한 초안을 보면 중앙은행과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의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당초 투자한 통화를 제약 없이 대규모로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게 된다.

초안은 오는 10월20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며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초안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내 수탁은행에 채권투자 계좌를 열 수 있고, 이렇게 들여온 자금으로 중국 본토 채권을 직접 살 수 있다.

만약 투자자가 달러화를 들여왔다면 이후 달러화로 본국에 송금할 수 있으며, 위안화를 들여왔다면 위안화로 회수가 가능하다.

위안화와 해외통화로 투자한 것에 대해서는 당초 투자금의 1.2배까지 회수가 가능해 기존의 1.1배에서 상향 조정됐다.

맥쿼리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본 통제를 완화하는 또 다른 조치"라면서 "달러화 약세 속에서 더 많은 자금 유입을 용이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초안에 따르면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중국 채권 투자 때에 선호하는 통화를 고를 수 있으며 해외의 위안화를 본토 시장에 들여오고 중국의 자체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더 환영받을 수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또 외환 파생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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