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최근 연속 상승을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상승한 0.67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오른 0.13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 상승한 1.42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0bp에서 이날 53.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경제, 대선, 재정 부양책 등 여러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부각됐던 미 국채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3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대거 예정돼 있다. 험난한 경제 앞길에 대해 이들이 어떤 시각을 가졌는지 투자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경제가 3년 후에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전 인플레이션이 2%를 완만하게 넘을 것이라는 증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랜들 퀄스 부의장 등도 발언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하원에 출석해 증언한다. 파월 의장은 전일 상원에서 필요한 만큼 경기 지원을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의회의 재정 부양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로존의 9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과 수축을 나누는 50선을 겨우 넘은 가운데 미국의 예비 PMI 수치도 나온다.

미 재무부는 53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 나선다. 전일 2년물 입찰에서 수요는 약했지만, 성공적으로 매각됐다. 신규 국채 공급은 기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연준에 힘입어 국채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ING의 파드레이크 가비 리서치 지역 대표는 "미국 재정 부양 노력이 선거 때까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개하기 시작했고, 일부 국가가 보다 엄격한 봉쇄 조치로 되돌아가는 최근 사례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유일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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