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관영매체들이 틱톡 매각을 놓고 부정적 기류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라클이 틱톡을 완전히 지배하지 않으면 틱톡 거래를 승인할 수 없다고 밝힌 데다 중국 역시 틱톡이 완전히 미국 기업으로 바뀌는 것에 반대하면서 합의를 마무리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23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을 통해 "중국은 이같은 거래를 승인할 이유가 없다. 추하고 불공정한 데다 괴롭힘과 강요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중국이 틱톡 합의를 승인한다면 나쁜 선례를 만들 것이라면서 "만약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한다면 미국은 계속해서 외국 기업에 대해서 같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지난 20일 틱톡의 지분 80%를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오라클은 다음날인 21일 80%의 지분이 바이트댄스의 현재 주주들에 분배될 것이라면서 바이트댄스가 틱톡 글로벌의 소유권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 주주에는 미국 투자자들도 포함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미국의 틱톡 갈취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틱톡 합의가 중국의 이해관계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오라클이 틱톡 매각 합의 내용을 밝힘에 따라 이번 합의가 "미국 정부의 괴롭히는 방식과 훌리건의 논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통제권을 잃게 되면 "중국의 국가 안보와 존엄성, 관련 업계의 장기적 발전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