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그룹이 수익성 회복 여부에 따라 신용도 향방이 가릴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4일 보고서에서 "철강 부문의 마진 회복 수준과 탄력적인 투자 및 재무 정책의 실행을 통한 재무 안전성 관리 여부가 포스코그룹의 신용도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전방산업의 부진 지속과 교역환경의 악화로 지난해부터 그룹의 주력인 철강 부문 수익성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역, 건설 등 비철강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상쇄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철강 부문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별도기준 1천85억원의 영업손실로 분기 첫 적자를 냈다.

이에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1.6% 감소한 8천730억원에 그쳤다.

철강 시황 악화로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감소해 영업현금흐름은 위축됐다.

다만, 보수적인 투자정책과 운전자금 관리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도 잉여현금창출 기조는 지속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그룹 순차입금은 전년 말보다 3천억원 줄어든 8조6천억원을 나타냈다.

한신평은 국내 제조 활동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점차 회복되는 만큼 포스코그룹의 올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 철강 산업의 공급 확대 기조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하는 만큼 철강 부문의 수익성 회복은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한신평은 포스코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급 악화와 재무 안전성 개선 둔화를 예상해 지난 5월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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