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역외시장 흐름을 따라 1,170원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달러화는 94.3선까지 오르는 등 2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스페인 등 감염자가 급증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 재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65달러 수준으로 크게 레벨을 낮췄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6.83위안 가까이 올랐다.

달러화가 큰 폭 상승하면서 금값도 낙폭을 키웠다.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던 미 증시도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 하락한 2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7% 떨어진 3,236.92에, 나스닥 지수는 3.02% 급락한 10,632.99에 장을 마감했다.

배터리데이 실망감에 테슬라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한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1,170원대로 갭업 출발하는 가운데 장중 위안화와 유로화 움직임에 연동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1,165원 부근에서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며 달러-원 상단을 제한한 만큼 장중 수급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추석 연휴와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고, 달러-원 레벨이 오른 만큼 네고 물량이 활발하게 나올 수 있다.

결제 물량도 꾸준히 나오는 모습이다.

그동안 달러-원 급락세에 훼손된 롱 심리가 회복된다면 저가매수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수급에 따른 변동성도 주의해야 한다.

상당 기간 92~93선에서 등락하던 달러화가 강세가 2개월 내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심상치 않은 달러 강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국내 추석 연휴 이후의 분위기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동안 코로나 19 불확실성과 미·중 긴장, 신규 부양책과 대법관 임명을 둘러싼 미국 내 갈등이 이어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가파른 환율 하락세는 위안화 동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하며 분기말 자금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안정 상황(2020년 9월) 보고서를 발표한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0.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4.40원) 대비 6.4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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