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중국 기업들의 미국증시 상장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미국의 증권사들이 기록적인 수수료 수입을 챙기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24일 보도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미국의 증권사에 지불한 주식 발행 수수료는 6억달러를 넘겼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기업들이 월가에 지불한 수수료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KE홀딩스가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21억2천만달러를 조달했다.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KE홀딩스는 상장을 위해 7천400만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발행 주간사를 맡았다.

두 업체가 1월부터 8월까지 중국기업들로부터 챙긴 수수료 수입은 각각 2억2천만달러, 1억2천만달러에 달해 엄청난 수수료 수입을 가져갔다.

이 기간 미국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중국기업은 모두 19곳에 달한다.

조달금액은 69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70%가량 증가했다.

한 증권사 소식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작업이 제한됐지만 "상장 준비에 필요한 당사자들을 모두 화상회의를 통해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악화하고 있지만, 중국기업들의 미국증시 상장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업체 리오토는 지난 7월 나스닥에 입성했으며 샤오펑(X펑)은 8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두 업체의 주가는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0% 넘게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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