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300선을 내주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본격적인 조정 국면을 보이며 4.3% 급락해 800선을 위협받았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54포인트(2.59%) 하락한 2,272.7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20일 2,274.2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5주만이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와 니콜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조정 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줬다.

니콜라의 사기 논란과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며 매물이 출회했다.

테슬라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마이너스(-) 3%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기술주에 대한 거품 우려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행동은 금융시장의 고통을 덜어 주려는 시도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점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됐다.

이 외에도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대내외적 악재가 지수를 짓누르는 재료가 됐다.

이날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수급을 이어갔다.

특히, 기관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1조1천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아시아시장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43달러(1.08%) 내린 39.49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30원 오른 1,172.7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968억원, 1천53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장 초반 차익 시현에 나섰지만 이내 수급을 바꿔 3천528억원 매수 우위 수급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만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각각 1.37%, 0.84%씩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도 4.54%, 3.02% 밀렸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911억원 순매수세를 보인 영향에 0.84%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업종이 5.61%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50포인트(4.33%) 내린 806.9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에 하방 압력이 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5억원, 1천21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 ETF가 5.77%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하는 등 코스닥 인버스 상품에 수익률이 상위에 랭크했다.

반면 KOSEF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10.67% 밀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 외에 TIGER 200 에너지화학 레버리지 ETF도 4.73%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부담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회의감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감등에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 아시아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