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24일 오후 2시 5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55엔(0.05%) 하락한 105.319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19달러(0.02%) 떨어진 1.1657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 하락세를, 유로화에 대해서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0.03% 오른 94.384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유럽의 재봉쇄 우려 속에 지표 부진에 하락했고,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등 위험 통화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상황은 재확산 가능성에서 다른 유럽 나라보다 좋은 상황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선별적 봉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테 총리는 "현재 전면적인 봉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잘 선별된 봉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9월 지표는 부진했다.

제조업 지표는 개선됐으나 서비스업 지표가 4개월래 최저를 기록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달 51.9보다 내렸다.

특히 재봉쇄 가능성으로 서비스업 PMI가 47.6으로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독일 서비스 PMI도 49.1을 기록해 3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9월 경제활동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역 내 서비스업종이 재차 하락세를 보이면서 멈춰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호주 정부가 흑자 예산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달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호주달러의 약세가 강화했다.

조시 프라이든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재정 흑자를 추구하는) 이전 재정전략은 우리에게 매우 도움이 됐다"면서도 "대폭적인 세금 인상과 필수 서비스 삭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금 흑자예산을 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경제에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35달러(0.49%) 하락한 0.7038달러를,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0030달러(0.46%) 떨어진 0.6530달러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BOJ가 이날 공개한 7월 14~15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개인 소비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여행업 등) 서비스 소비 중심으로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주시하고,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가 금융완화 조처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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