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1%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선 주요국 주가지수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 등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67포인트(1.11%) 하락한 23,087.82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7.81포인트(1.08%) 하락한 1,626.44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 뒤 내림세를 이어갔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9%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1.70%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25% 내렸다.

E-Mini S&P500지수 선물은 0.18%, E-mini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41% 눌렸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6% 소폭 내린 105.313엔을 기록했다.

지난밤 미국 나스닥지수 등이 급락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나스닥지수는 3%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4% 떨어졌다. 4주째 하락 중인 나스닥지수는 9월 고점 대비 12% 주저앉았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회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미국 주식도 11월 대통령 선거 전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개인 소비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여행업 등) 서비스 소비 중심으로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7월 일본은행은 2020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5.0%~-3.0%에서 -5.7%~-4.5%로 하향 조정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 증시가 내리막을 걸은 여파로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6.53포인트(1.72%) 내린 3,223.1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4.10포인트(2.46%) 하락한 2,148.08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92%, 2.37%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 급락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에 10% 이상 폭락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미국 법무부가 이들 기업에 제공하던 면책 특권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이날 의회에 제출하면서 하락했다.

중국증시에서도 정보기술 부문이 2% 이상 밀렸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엔 총회에서 정면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리 녹화한 유엔 총회 연설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다시 들고나왔고 시 주석은 코로나 사태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사용금지 행정명령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23일(현지시간) 신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200억위안어치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431.44포인트(1.82%) 밀린 23,311.01로, 항셍 H지수는 187.59포인트(1.96%) 하락한 9,371.19에 거래를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19.50포인트(2.54%) 내린 12,264.38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밤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점은 대만 주가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테슬라가 10%, 애플이 4% 넘게 하락하는 등 매도세가 몰리면서 3.02% 떨어졌다.

이날 대만 기술주도 나스닥의 약세 흐름을 이어받아 큰 폭 하락했다.

특히 TSMC가 2.4%, 미디어텍이 2.8% 밀렸다.

틱톡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이어졌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미국 법원에 사용금지 행정명령 시행을 정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틱톡은 이번 제재가 국가안보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미국 대선과 관련한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상무부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11시59분 이후부터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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