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실업 지표도 실망감을 줘 다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하락한 0.66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내린 0.13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떨어진 1.39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7bp에서 이날 52.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증가해 경제 회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다시 늘어나 우려를 키웠다.

지난주 신규 실업청구자수는 87만 명으로, 85만 명으로 줄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오히려 증가했다. 1주일 이상 청구한 사람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고용 시장과 전반적인 경제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빠른 고용 회복 없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이전의 강세로 곧 돌아가기 어렵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발언한다. 다른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대거 대기하고 있다.

다이와의 크리스 시클루나 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은 잠깐 한숨을 돌린 뒤 팬데믹 이후 회복이 이미 가격이 충분히 반영된 것 이상일 수 있다는 의문을 다시 가지게 됐다"며 "월가에는 상당한 불안감이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데다, 의회가 추가 재정 부양을 시기적절하게 통과시킬 수 있을지를 둘러싼 계속된 의문을 고려할 때 더욱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에 대한 인선 절차를 11월 대선 전에 마무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다. 미 정치권은 치열한 공방을 벌여 추가 재정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추가 경제 구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교착상태로 4분기 예상보다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구제 프로그램과 정부 자금 지원 합의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의회가 이달 말, 확대된 실업급여와 추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을 부분적으로 연장하는 등의 1조 달러 부양 패키지를 예산 결의에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이전에는 추정했다"며 "이제는 어떤 추가 부양책도 2021년 초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대침체의 최악 때보다 27주째 높은 것"이라며 "27주가 되면 장기실업자로 분류하는 시기에 접어드는데, 고용시장 복구 전망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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