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든 데 따른 안도감이 형성된 가운데, 증시의 주가지수 움직임이 연동하며 소폭 올랐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8달러(1.0%) 상승한 40.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발표된 미국 재고 지표 영향과 증시의 주가지수 움직임, 달러화 동향 등을 주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일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 및 휘발유 등 석유제품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줄어든 점이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초과 공급 상황이 다시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경감했기 때문이다.

유가는 하지만 증시의 주가지수 움직임과 달러화 동향 등에 따라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증시의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반전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가량 내렸다가 상승 반전해 한때 1.3%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장 후반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WTI도 증시의 반락을 반영해 정규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는 상승 폭을 다소 줄인 상황이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각지에서 통제가 강화하면서 경제 활동이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는 원유 수요 둔화 우려도 자극하는 요인이다.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반등 흐름을 보이는 점도 유가에는 부담이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는 유가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밖에 리비아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재개 가능성 등도 꾸준하게 원유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리비아의 산유량이 언제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PVM의 토마스 바르가는 "현재 경제 및 원유시장의 여건은 전혀 고무적이지 않으며, 이런 점이 상승 시도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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