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엇갈리며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소폭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서 실업 지표도 실망감을 줘 다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든 데 따른 안도감이 형성된 가운데, 증시의 주가지수 움직임에 연동하며 소폭 올랐다.

미국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 다소 진전된 소식이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상원 증언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부양책에 관해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펠로시 의장도 백악관과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주요 외신들은 민주당이 2조4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에 이를 하원에서 표결할 계획이다.

다만 2조4천억 달러는 백악관 및 공화당이 주장하는 규모보다는 훨씬 큰 만큼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천 명 늘어난 87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보다 많았다.

다만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16만7천 명 줄어든 1천258만 명을 기록한 점을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8% 증가한 연율 101만1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훌쩍 넘어섰다.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로 100만 채를 넘은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31포인트(0.2%) 상승한 26,815.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7포인트(0.3%) 오른 3,24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28포인트(0.37%) 상승한 10,672.2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에는 부진한 미국 실업 지표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두드러졌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천 명 늘어난 87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보다 많았다.

고용 회복이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실업 보험 추가 지원 등 신규 부양책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 부진은 소비의 약화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16만7천 명 줄어든 1천258만 명을 기록한 점을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내비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가 대법원의 판단을 거쳐야 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신속히 임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가 대선 불복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의 확정이 지연된다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1월 대선의 승자는 내년 1월에 순조롭게 취임할 것이라면서, 대선 불복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미 상원도 이날 평화로운 권력 이양 지지를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서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시장을 압박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서 통제 조치가 강화되는 중이다.

백신 개발 기대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북반구의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과 봉쇄 조치 강화는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이후에는 반등 흐름을 나타내며, 비교적 큰 폭 오르기도 했다. 장 후반에는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가 양호했던 점 등이 투자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8% 증가한 연율 101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훌쩍 넘어섰다.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로 100만 채를 넘은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또 S&P 500 지수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전 고점 대비 10% 하락 수준에 걸쳐있는 점도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수가 이를 하회하면 저점 인식 매수세도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업종별로는 건강 관리 부문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는 0.62% 상승했고, 산업주는 0.08%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와이즈 펀드의 토니 야로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봉쇄 조치가 9월까지는 해제될 것으로 봤지만, 9월이 되고 보니 또 다른 6개월의 혼란이 예정된 상황이다"라면서 "모두 자신들의 예상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24% 하락한 28.5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하락한 0.66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내린 0.13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떨어진 1.401%를 나타냈다. 지난 3일 이후 가장 낮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7bp에서 이날 52.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안전자산인 국채 값은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재정 부양책 희망이 옅어져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늘어나서다.

신규 주택 판매가 14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해 미 국채 값은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청구자수는 87만 명으로, 85만 명으로 줄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오히려 증가했다. 1주일 이상 청구한 사람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고용 시장과 전반적인 경제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빠른 고용 회복 없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이전의 강세로 곧 돌아가기 어렵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대침체의 최악 때보다 27주째 높다"며 "27주가 되면 장기실업자로 분류하는 시기에 접어드는데, 고용시장 복구 전망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메리벳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분석가는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는 코로나19 침체와 싸우기 위한 추가 연방 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진단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보험청구자수에서 나타났듯 고용시장에 엄청난 동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임시 해고에서 재취업으로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영구적인 일자리 손실 확대 지속을 압도하지만,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궁극적인 영향은 영구적인 손실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신규 주택판매는 연율 101만1천 채(계절조정치)로,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정부의 지원 조치가 없다면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재정 부양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다이와의 크리스 시클루나 리서치 헤드는 "잠깐 한숨을 돌린 뒤 팬데믹 이후 회복이 이미 가격이 충분히 반영된 것 이상일 수 있다는 의문을 투자자들이 다시 가지게 됐으며 상당한 불안감이 되돌아왔다"며 "지난 몇 주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데다, 의회가 추가 재정 부양을 시기적절하게 통과시킬 수 있을지를 둘러싼 계속된 의문을 고려할 때 더욱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에 대한 인선 절차를 11월 대선 전에 마무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다. 미 정치권은 치열한 공방을 벌여 추가 재정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기존보다 줄어든 2조4천억 달러의 신규 부양책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화당이 원하는 규모와 격차는 여전히 크다.

골드만삭스는 "추가 경제 구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교착상태로 4분기 예상보다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구제 프로그램과 정부 자금 지원 합의는 불가능해 보이며 이제는 어떤 추가 부양책도 2021년 초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실시한 7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탄탄했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할 곳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이 다소 긍정적인 시장은 아마 국채시장 뿐일 것"이라며 "대선 우려로 시장을 팔고 싶어하는데, 수익률을 사야 하는 사람이 있고 언제든 이에 힘입어 시장은 지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추가 경기 부양과 관련된 더 큰 뉴스가 나오거나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어떤 것을 보기 전까지 현시점에서 시장은 매우 타이트한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금리와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약속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미국 경제 회복, 코로나19, 선거, 부양 협상, 약한 고용시장은 우려할 만한 이유"라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42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378엔보다 0.047엔(0.0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669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632달러보다 0.00059달러(0.0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04엔을 기록, 전장 122.89엔보다 0.15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94.345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오전까지 스위스 프랑에 대해 9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2개월 내 최고치의 턱밑까지 다가서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고 랠리에 따른 피로 누적 등으로 강세 폭을 반납하며 전날 대비 보합 수준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격상된 봉쇄조치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로 타격을 받은 유로화는 유럽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긍정적인 경제지표 등으로 전날의 약세를 만회했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9월 기업환경지수가 93.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93.5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지만 8월 수치인 92.5를 상회한 결과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우선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다시 소폭 늘어났다. 청구자수는 80만 명대 후반에서 정체되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4천 명 늘어난 87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보다 많았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미국의 부동산 경기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8% 증가한 연율 101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로 100만 채를 넘은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유럽지역의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이미 전날부터 심드렁해졌다. 9월 미국의 기업활동이 둔화됐고 유럽의 코로나 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한 조치로 서비스 산업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는데 따라 미국 정책 결정자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에 합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강화되면서 시장의 낙관론은 타격을 받았다.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2조4천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신규 부양책을 준비 중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공화당과 합의에 이를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연준 정책결정권자들은 미국 정부가 재정정책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재정 정책의 후퇴가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시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반스 총재는 "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이 핵심이며 저소득층이 팬데믹(대유행)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불을 지피며 위험자산에 대한 매도세를 부추겼다.

외환 위기 우려를 샀던 터키 리라화의 급락세는 진정됐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0bp나 전격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터키의 경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 속에서 나온 놀라운 조치로 풀이됐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연 8.25%에서 10.25%로 인상했다.

알파심플렉스 그룹의 수석 전략가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케이티 카민스키는 "달러화 약세 테마가 지나치게 확장됐었고 숏커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약세 흐름이 충분했는지 여부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BNY멜론의 외환 및 거시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 코로나19에 대한 낙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베팅이 시장의 좋은 흐름을 유지해 왔다"면서" 이 세 가지 모두가 이달 들어 실망스러운 수준이 돼 버렸다"고 진단했다.

다이와 증권의 외환전략가인 유키오 이시주키는 "위험자산은 전반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달러화에 대한 숏포지션이 대대적으로 청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흐름을 달러화 쪽으로 돌려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 보건 당국자들은 코로나 19의 재확산은 독감과 코로나 감염의 치명적인 이중 펜데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8달러(1.0%) 상승한 40.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발표된 미국 재고 지표 영향과 증시의 주가지수 움직임, 달러화 동향 등을 주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일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 및 휘발유 등 석유제품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줄어든 점이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초과 공급 상황이 다시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경감했기 때문이다.

유가는 하지만 증시의 주가지수 움직임과 달러화 동향 등에 따라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증시의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반전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가량 내렸다가 상승 반전해 한때 1.3%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장 후반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WTI도 증시의 반락을 반영해 정규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는 상승 폭을 다소 줄인 상황이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각지에서 통제가 강화하면서 경제 활동이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는 원유 수요 둔화 우려도 자극하는 요인이다.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반등 흐름을 보이는 점도 유가에는 부담이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는 유가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밖에 리비아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재개 가능성 등도 꾸준하게 원유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리비아의 산유량이 언제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PVM의 토마스 바르가는 "현재 경제 및 원유시장의 여건은 전혀 고무적이지 않으며, 이런 점이 상승 시도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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