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보험사들이 해외 진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 포화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해진 데다, 최근 초저금리 기조가 심화하면서 해외 투자자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판단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미얀마 주재사무소 설립을 위해 국내 금융당국의 인가를 확보한 데 이어 현지 설립 인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교보생명은 미얀마 당국의 인가도 조만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일단 주재사무소 형태로 미얀마 보험시장에 진출한 뒤 향후 보험시장 개방에 대비해 유연하게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의 경우 보험밀도와 보험침투율이 낮아 베트남과 더불어 향후 가장 가파른 성장이 예고된 국가로 평가된다.

이렇다 보니 경쟁사인 삼성생명은 태국에,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일찌감치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 확대에 대비해왔다.

최근에는 신한생명도 베트남 재무부에 해외 법인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며 동남아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처럼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시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더는 국내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보험시장의 심장부인 미국을 정면으로 공략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코리안리의 경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자 뉴욕 주재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이미 포화에 직면한 국내 시장을 대신할 해외시장 발굴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다 보니 원 사장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코리안리는 총 6개의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DB손해보험 또한 악화한 자산운용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뉴욕지점을 자산운용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딜 소싱과 투자자산에 대한 사후 관리, 해외 투자에 대한 리얼타임 대응력 확보 등을 위해서는 현지 법인을 확보하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게 DB손보의 판단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뉴욕 자산운용 법인 전환과 관련해서는 현재 금융감독원에 역외금융사 등록 신청을 해 둔 상태"라며 "아직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