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노무라자산운용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최근 매도세와 관련 "'근시안적'(myopic)인 투자자가 투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란 차이토위츠 전략가는 24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세계 경제 회복의 두려움으로 시장이 다시 한번 당황하고 있지만, 투자자는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의 확산은 다른 계절성 전염병처럼 그 과정이 동등하게 취급되어야 한다"며 "지난 3월같이 매도로 대응하기보다는 봄에 있을 감염률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이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차이토위츠 전략가는 "유럽의 경제지표가 경로를 벗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백신 한 개만으로도 기업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고 주식시장은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가 돼서야 백신의 실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앞으로 몇 달 간 백신의 후속 임상시험이 시행되며 각각 85%의 성공 확률이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되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팬데믹 재발을 우려해 지금 주식을 투매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도 "코로나19 백신은 이제 만약의 문제가 아닌 언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내년에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바이러스가 사람의 생명을 뺏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가능성 등에 불확실성은 크지만, 주식의 매입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최근의 증시 매도세를 '유리잔에 물이 반이나 찬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향후 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는 뜻이다.

은행은 "주식 밸류에이션은 상승했지만,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은 미국의 대형 기술주에 있다"며 "시장이 정상화하는 과정은 계속될 것이고, 미국의 경기순환주와 보건주, 유럽 증시 등이 떠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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