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분기 말을 앞둔 가운데 외환(FX) 스와프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다.

통상 분기 말에는 자금 우려에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 분기 말에는 유동성 이슈가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원화가 달러화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며 원화 차입 비용인 스와프포인트는 꾸준히 상승세다.

25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2개월물은 파(0.00원), 3개월물은 마이너스(-) 0.05원에 종가를 형성하며 플러스 전환을 시도했다.

장기물도 사정이 비슷하다.

전일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1.60원에 마감했다. 전 분기 말 -5.80원을 나타냈던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3분기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6개월물도 전일 -0.60원에 마감했다.







<3분기 들어 1개월, 6개월, 1년물 스와프포인트 변화 추이>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풍부한 달러 유동성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스와프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게 됐다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장 발언 등을 통해서 제로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달러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8월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하며 장기 저금리 방침을 명확히 했다.

연준이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외화자금시장에서는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경감된 것이다.

한 증권사의 스와프 딜러는 "연준의 제로금리 및 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생겨 스와프포인트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며 "최소 몇 년 안에 달러 펀딩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니 특히 장기 구간의 달러 프리미엄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이 갑자기 스탠스를 선회해 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희박해졌기 때문에, 유동성 이슈가 크게 불거질 것 같지 않다"며 "연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 이슈가 터진 후 유동성 관리도 타이트하게 됐고, 달러 자금 공급은 계속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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