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8월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여파가 이어진 가운데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폭이 여전히 큰 영향을 받았다.

다만, 반도체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15.0% 하락한 이후 지난 7월에는 1.1% 하락으로 낙폭이 크게 둔화했으나, 8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화학제품(9.1%) 등이 증가했으나 운송장비(-17.0%)와 석탄 및 석유제품(-18.4%)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수출금액지수는 전기장비(0.3%) 등이 증가했으나 운송장비(-17.7%)와 석탄 및 석유제품(-43.5%) 등이 감소해 전년 같은 달보다 9.2%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 및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지속하고 조업일수도 전년 동월보다 1.5일 줄어들면서 하락했다"며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의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동전화 등이 하락하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소폭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4.8% 하락하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계 및 장비(16.5%)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7%)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21.5%)과 제1차 금속제품(-21.4%)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수입금액지수는 기계 및 장비(17.7%)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5.3%)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45.8%), 석탄 및 석유제품(-44.2%)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5.9%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량지수의 하락 전환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등의 큰 폭 수입 증가에도 원유 및 천연가스 등 광산물 수입이 큰 폭 감소하고, 연관산업의 수요부진으로 인해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의 하락 폭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금액지수도 기계 및 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증가했음에도 유가 하락, 코로나 19 영향 등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6.7%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도 0.5% 상승했다.

수입가격(-11.7%)이 수출가격(-5.8%)보다 더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8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6%)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6.7%)가 상승하며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