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당분간 가파른 하락 흐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월가에 진정한 공포감(true fear)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최근 확대된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축소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불확실성 수준에서는 증시가 급등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 세력인데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마하잔 전략가는 대선 전후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선거 결과가 분명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최근 나타난 주가 하락세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왔으므로 5~10%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게 그의 견해다.

마하잔 전략가는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가 3월 23일부터 9월 2일 사이에 75% 상승한 점을 떠올려야 한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일시적으로 5~7% 더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성장주와 가치주에 모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권장하면서 경기 민감주를 더 담을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마하잔 전략가는 내년에 S&P 지수 편입 기업의 실적이 25%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저금리 기조가 위험 자산을 계속해서 떠받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인 산업주가 유망해 보인다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제조업 지표도 산업주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마하잔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이 현실화하지 않는 한 상승세를 이어온 기술주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화상 회의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재택근무 관련 종목들이 다시 힘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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