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큰 변동 없이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50원 내린 1,170.2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가 진정됐고 달러화 강세가 주춤했다.
전일 8원 이상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도 상승분을 소폭 되돌리며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1% 가까이 오르며 2,290선을 회복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도 전일과 비슷한 수준인 94.3선을 유지하며 큰 변동이 없었다.
아시아 시장 개장 전 중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확정되며 위안화가 일시적인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보합권으로 돌아서면서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있으나 결제 물량도 동시에 들어오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8.00~1,171.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이 조용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좁은 폭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로 상승하기도 어렵고 1,16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네고와 결제가 모두 팽팽하게 들어오면서 1,170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로 상승하느냐, 1,160원대에 안착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인데, 현재 장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수급이 두텁게 시장을 받쳐주는 분위기도 아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가격을 반영해 전일 대비 3.20원 내린 1,169.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168~1,171원 사이의 매우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71.00원, 저점은 1,168.7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30원 수준에 불과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1엔 상승한 105.49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하락한 1.166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9.2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6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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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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