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규 부양책 협상 타결 가능성이 작아진 가운데, JP모건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25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2.5%로 내려 잡았다. 내년 1분기 성장률은 앞선 2.5%에서 2%로 낮춰 제시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재정 지원이 없어 가계 소득이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지출 방안이 2차 지원 체크, 실업급여 확대 재개를 통해 연율 24%의 가처분 소득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부양책이 없다면 다음 분기 가처분 소득은 12%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JP모건은 가계들의 저축 활동에 고무적인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GDP 추정치를 더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저축률은 지난 4월에 34%로 정점을 찍은 뒤 7월에 18%로 떨어졌다. 8월에는 15%를 기록할 것이라고 JP모건은 전망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달에도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할 경우 미국인들은 저축 일부를 지출로 전환하고, 4분기에 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부양책 합의가 없다며 2021년 재정 적자 추정치를 기존 3조5천억 달러에서 2조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대선 결과가 연방지출 계획 전망을 바꿀 수 있어 이 전망치는 해가 가기 전에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푸른 물결'(Blue Wave)이 되면 더 많은 지출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분열된 정부라도 지출 삭감보다는 더 큰 적자로 기울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최근 전망은 최근 몇 주 동안 나온 월스트리트 전망과 일치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이전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 같지 않다며 전일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구제 협상 정체가 미국 경기 회복의 과속방지턱이 될 것이라며 9월 초에 GDP 예상치를 5%에서 3%로 내려 잡았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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