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H SMART+'를 앞세운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현지명 투싼L)과 신형 아반떼(엘란트라) 투입은 물론 고성능 전기차를 공개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차는 26일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2020 제16회 베이징 국제모터쇼'에 참여했다.

베이징 모터쇼에 마련된 H SMART+ 전용 공간은 3세대 신규 플랫폼 i-GMP를 비롯해 전용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을 골자로 한 클린 분야, 바이두 3.0·블루링크 등 연결성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구성된 커넥티드 분야,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미래도시 모빌리티, 로봇 사업까지 아우르는 프리덤 분야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최신 기술들을 적용한 중국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을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한 7세대 아반떼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 7월에 선보인 쏘나타에 이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두 번째 모델로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성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신형 투싼은 중국 시장에서 5년 만에 새로 선보인 4세대 모델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3세대 플랫폼 적용으로 넓어진 공간은 물론, 향상된 주행 안정성과 안전도, 신규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강력해진 동력성능과 연비 효율 및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을 갖췄다.

또한,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연구개발본부장 비어만 사장이 온라인 영상으로 글로벌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44종의 친환경차를 공개할 계획이며, 수소연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연간 판매 목표 67만대를 달성해 세계 3대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지난 3월 온라인으로만 공개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비롯해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RM20e는 최대 출력 810ps(596kW), 최대 토크 97.9 kg·m(960Nm)의 전용 모터가 탑재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글로벌 전동화 비전을 발표하고 전략 모델을 최초 공개한 것은 전동화 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풀사이즈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면서 수입차 사업 재개 계획 및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매 희망 고객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E2E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차량 조회와 트림 및 옵션 선택, 시승 서비스 예약, 계약금을 포함한 결제 시스템 등 차량 구매에 필요한 전반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1천467㎡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판매용 경주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N TCR'과 신형 투싼 및 중국형 아반떼 등을 포함해 총 1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포한 글로벌 전동화 비전과 함께 스마트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현지 전략형 신차를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중국 시장서의 입지를 한층 넓혀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 SMART+ 기술로 중국 고객에게 스마트한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현지 전략 모델들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차 라인업 확보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 서비스와 같은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중국 내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 전환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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