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시바의 옛 반도체 사업부였던 키옥시아(Kioxia)가 내달 6일로 예정하고 있었던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연기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대형 거래처인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상장 시기를 신중하게 재검토하기로 했다.

신문은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일본기업의 경영전략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키옥시아가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1조5천억엔에 달해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상장 계획을 취소하진 않고 연말·연초에 다시 시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키옥시아는 스마트폰용 플래시 메모리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가 15일 발표된 이후 화웨이 매출을 계상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미국 정부의 규제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키옥시아는 지난 17일 공모가격 가조건(공모 희망가 밴드)을 주당 2천800~3천500엔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장 승인 당시 희망 가격인 3천960엔에서 10~30% 낮아진 것이다.

키옥시아에 40%를 출자한 도시바는 상장을 통해 얻는 주식매각 이익 가운데 절반을 주주환원을 위해 쓴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번 상장 연기로 해당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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