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지난 3월 16일부터 공매도가 금지됐지만 이후 8월 말까지 기관투자자는 일평균 204억원의 공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매도 금지 후 주식시장 공매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16일부터 8월 말까지 개인과 기관, 외국인 중 공매도 물량 100%가 기관투자자로부터 나왔으며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20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우선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차익 실현 기법이다.

개인 투자자와 비교해 정보 접근성과 자본 동원력이 월등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과 함께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3월 13일 임시금융위원회를 개최해 3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지난달 27일 임시금융위원회에서는 내년 3월 15일까지 공매도 금지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조성자는 공매도 금지의 예외로 뒀다.

시장조성자는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에 매도·매수 호가를 내 거래가 원활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은 12개 국내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로 활동 중이다.

공매도 금지 기간에 기관의 공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1위는 삼성전자로 일평균 거래액은 26억3천만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씨젠이 24억원, 카카오 10억9천만원, 셀트리온 9억4천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 5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공매도 금지 전(3월 15일)까지 50영업일 동안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6천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3천604억원(55.1%), 기관이 2천860억원(43.7%), 개인이 78억원(1.2%)을 공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공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일평균 575억1천만원으로 1위이며 아모레퍼시픽 183억3천만원, LG화학 168억6천만원, 셀트리온 148억7천만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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