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1,170원대 중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 기조를 이어가며 94.6선으로 올랐다.

주간 단위로 1.7%가량 상승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유로 지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유로화가 약세 압력을 받은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분위기에 다시 달러 매수가 힘을 받는 만큼 1,170원대 중반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원이 1,150원대까지 하락하며 강한 숏포지션 유입과 롱스탑을 이끌었지만, 하락 동력이 빠르게 약화한 데다 옵션 만기도 지나면서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월말까지 꾸준히 나오겠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급한 물량은 대부분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결제수요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상방 압력이 다소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휴를 앞두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민주당의 반대에도 지난 주말 새 대법관 후보에 보수 성향 판사인 에이미 코니 배럿을 지명했다.

다음 달 중 인사청문회를 거쳐 11월 대선 전에 인준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재선 실패 시 불복 소송을 벌일 상황에 대비해 미리 연방대법원을 장악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이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SMIC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미중 갈등도 다시 격화하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미국 기업에 SMIC과의 거래를 금지한다는 조치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이에 따라 미 기업들은 장비나 스프트웨어 등의 거래를 위해 상무부에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봉쇄 조치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도 중부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겨울철 독감과 더불어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졌다. 다시 봉쇄 조치가 강화된다면 미국 경기를 다시 끌어내릴 수 있어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미 증시는 기술주 반등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예고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부양책도 불안 요인이다.

최근 고용 등 미 지표가 둔화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조정이 추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해야 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2포인트(1.34%) 상승한 27,173.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87포인트(1.6%) 오른 3,29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3포인트(2.26%) 급등한 10,913.5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거래일 1,174.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2.30원) 대비 2.1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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