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1주일도 안 돼 수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웨스트팩 은행이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10월이 아닌 11월로 수정했다.

지난 23일 RBA가 오는 10월 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1%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11월 3일 회의로 늦췄다.

웨스트팩의 빌 에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RBA가 한 달 뒤인 11월 3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 등 추가 조치를 내 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BA의 10월 통화정책 회의는 호주 재무부의 2020~2021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일과 같은 10월 6일이다.

에번스는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지만, 재무부의 예산안이 통상 10월 둘째 주에 발표되던 것이 한주 당겨지면서 재정과 통화 정책 당국의 또 한 번의 동시다발적 위기 극복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에번스는 지난 22일 가이 드벨 RBA 부총재의 발언을 근거로 RBA의 금리 인하 시점을 10월로 당긴 바 있다.

당시 연설은 RBA가 장기 채권 매입과 환시 개입, 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정책 대응을 계속 고려해나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에번스는 드벨 부총재가 10월 회의를 앞두고 1주일간 예정된 위원들의 블랙아웃(발언 중단)이 시작되기 직전에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으며 추가 완화에 대한 여력이 있다는 점도 언급해 RBA가 조만간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유력하게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RBA가 금리를 인하한 날 예산안이 발표되면 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주의가 흩어질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10월 인하가 아닌 11월 인하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역사적으로 RBA가 가장 금리를 많이 내린 달이 5월이고, 다음으로 금리를 많이 내린 달이 11월인 점으로 볼 때 RBA의 관망 모드(wait and see)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에번스는 드벨 부총재의 발언과 다음 날 자신이 내놓은 보고서 이후 재정과 통화정책이 동시에 시행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구축되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 시기를 11월로 예상했다.

에번스는 RBA가 11월에 금리 인하 이외에도 3년물 국채의 목표금리도 0.1%로 인하하고 5~10년 만기 국채 등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RBA의 기준금리는 현재 0.25%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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