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금융노사가 2020년 산별중앙교섭에 최종 합의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1.8%로 결정됐다. 기존 정년 65세를 점진적으로 연장하고 임금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8일 오후 3시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을 1.8% 인상하되 인상분 중 절반은 비정규직, 용역·파견 노동자에 대한 연대임금과 취약계층 및 실업자 지원을 위한 근로복지진흥기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나머지 절반은 소상공인 보호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한국노총의 사회연대임금 전략에 따른 임금교섭을 사측에 제안했고 사측의 공감으로 타결에 이르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력을 도모하고 소상공인 보호와 내수 활성화를 증진시키는 한편 어려운 노동자, 실직자들을 위한 노동자 연대, 사회 연대와 상생 협력에 역점을 뒀다.

아울러 금융노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 범위를 파견·용역노동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산별 단체협약에 반영하기로 했고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년 65세 점진적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노사공동 TF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중식시간 부점별 동시 사용 현장 실태조사 실시, 금융인공제회 설립 추진 노력, 배우자 출산 시 남성육아휴직 1개월 이상 사용 적극 권장, 휴가 나눔제 도입 노력 등에도 합의했다.

금융노사는 이번에 임단협 합의문 외에도 청년고용 확대와 고용 유지 및 지속가능경영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재난 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별도로 채택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4월 22일부터 5개월여간 연대임금 조성, 정년 연장, 주 35시간 노동 정착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올해 산별교섭을 진행해왔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합의가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과 연대를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금융 노사의 공동 노력 의지가 담긴 만큼 사측은 올해 합의를 현장에서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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