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0월 중 코리보 3개월물 금리가 0.6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채권전문가 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다음 달 중 코리보 3개월물은 0.55~0.73%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치의 평균값은 올해 말에는 0.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코리보 금리도 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상당 기간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 통화정책 기대감 제한되는 가운데 경기개선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코리보 금리는 박스권 등락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금리(0.50%)가 실효 하한에 근접해 추가 인하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8월 의사록에서도 대다수 금통위원의 보수적인 스탠스가 확인됐다"며 "다만 단시일 내 인상 가능성도 부재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상승 시에도 코리보 금리의 레인지 상단은 0.75% 부근에서 제한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개선 기대감에 글로벌 장기금리 변동성은 연말과 연초 확대될 전망이다"며 "다만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영국 등 주요국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영란은행은 추가 인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며 "코리보 금리 변동성도 상당히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넘어 2021년 통화정책 역시 0.5%의 낮은 기준금리에다 금융중개지원대출, 국고채 매입이라는 세 가지 큰 틀의 정책이 불가피하게 지속할 것이다"며 "코리보 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가 지속 중이므로 관련 소식에 따라 한국 코리보 금리도 반응할 여지가 있다"며 "10월에는 호주 통화정책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보 등 단기 금리 수준 자체가 점차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부작용을 고려해 경기둔화 시 금리 인하 보다는 자산매입 등 대응을 시사했다"며 "일부 인하 기대 소멸 등으로 단기 금리 상·하단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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