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1,16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와 저가매수 유입에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TV 토론을 앞두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 인덱스는 94.2선으로 떨어졌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94.5선으로 소폭 하락한 이후 더 레벨을 낮췄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약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1,167원대로 떨어졌다.

국내 환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줄이기에 나서는 가운데 되살아난 위험선호 심리가 달러-원을 추가로 끌어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지수는 미 증시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와 분기 말을 앞둔 마지막 거래일에 달러-원 레벨까지 낮아지면서 남아있는 네고물량들이 나올 수 있는 점도 달러-원 하락 요인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갈등, 미 대선을 앞둔 정치 이슈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달러-원이 다시 1,160원대로 내려가면서 결제물량 및 저가매수 수요도 활발하게 들어올 수 있다.

최근 중국 위안화도 미·중갈등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강세가 주춤한 모습이라 달러-원에 강한 하락 동력을 심어주기는 부족해 보인다.

1,160원대 중후반에서 공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당)은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했다. 초기 민주당이 제시한 3조4천억 달러에서 규모가 큰 폭 줄었다.

민주당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아직 백악관과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지만, 협상 기대 자체가 위험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10포인트(1.51%) 상승한 27,584.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14포인트(1.61%) 오른 3,35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3.96포인트(1.87%) 상승한 11,117.53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이러한 부양책 협상 기대가 재개된 배경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다시 확산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부양책 기대에 시장이 마냥 위험 선호로만 반응하기 어려운 이유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8월 산업생산은 0.9% 감소하며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는 3.0% 증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간밤 1,167.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3.60원) 대비 6.3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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