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15%에 해당하는 최대 200억 위안 차입 목표"

씨티그룹, 지난 6월 IPO 계획 공개 때 목표 주가 20%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 메이커 지리 오토모빌이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일명 스타 마켓)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커촹반을 운영하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성명을 인용해 지리가 최대 200억 위안(약 3조4천300억 원) 차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하고 있는 지리는 커촹반 2차 상장에서 확대되는 자본의 15%에 해당하는 17억3천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상하이 거점 금융 자문사 인터그리티의 딩하이펑 컨설턴트는 SCMP에 "중국 당국은 지리가 차입 자금을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에 투입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SCMP는 지리차의 커촹반 상장 등록 승인이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민간 기업이 중국 경제 성장과 혁신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부추기려는 당국 의도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7년 창업한 지리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리는 올 상반기 중국 본토에서 53만446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6.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판매는 한 해 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비교됐다.

상반기 수익은 한 해 전보다 43% 줄어든 2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SCMP는 지리의 '지오메트리'가 인기 판매 신에너지차(NEV)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융 시장에서 평가됐다고 전했다.

지리 주식은 28일 홍콩에서 0.5% 상승한 15.26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월 13일에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9.06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씨티그룹은 지난 6월 지리가 커촹반 2차 상장 계획을 공개했을 때 주가 목표치를 20홍콩달러로 20% 상향 조정했음을 SCMP는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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