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의 대선 TV 토론회를 앞두고 주요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보였다.

29일 오후 2시 4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02엔(0.10%) 오른 105.557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80달러(0.07%) 상승한 1.1673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에는 오름세를, 유로화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06% 하락한 94.199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의 TV 토론을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TV토론은 미국 동부시간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로 예정됐으며 이번 토론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힐지 주목된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49.7%, 트럼프의 지지율은 42.9%로 6%대로 좁혀진 상황이다.

다음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개장하는 미국 주가지수 선물 시장과 외환시장이 토론 분위기를 실시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같은 날 예정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간의 코로나 부양책 관련 협상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2조2천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을 공개했으며 이를 두고 므누신 장관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드류 하밀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사람이 이날 저녁 짧게 전화 통화 후 "내일(29일) 아침에 다시 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양측이 TV토론에 앞서 부양책 협상 결과를 내놓을 경우 달러화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발표된 도쿄도의 물가는 예상보다 하락폭이 덜 했다.

일본 총무성은 도쿄도(東京都)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101.3으로 지난해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근원 CPI가 0.3%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단위 통계보다 일찍 발표되는 도쿄도의 근원 CPI는 일본 전체 물가 추세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이달 16~17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일부 정책 심의위원은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경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달러는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오름세를 지속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12달러(0.17%) 오른 0.7081달러를 기록했다.

많은 전문가는 RBA가 이르면 10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RBA가 정부의 예산안 발표 결과를 확인하고 이후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RBA가 10월에 기준금리와 3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를 내리고,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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