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기관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매매에 흔들리는 장세가 나타났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상승한 0.846%, 10년물은 0.4bp 오른 1.43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12.08에 장을 마쳤다. 증권이 1천601계약 매수했고 투신이 908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보합인 133.1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389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911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와 연휴 이후 재개되는 국고채 입찰 등 영향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장 초반 선물 매수를 늘리고 줄이면서 흔들렸다"며 "분기 말 치고 외국인 매매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종가는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강해진 이유가 입찰이 없었고 한국은행도 직매를 만기가 긴 구간으로 많이 해줬기 때문"이라며 "입찰 재개로 공급 부담이 다시 생기면서 더 강해지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아침에 외국인이 매수 주도하기는 했지만 오후 들어 3년 선물 위주로 매도하는 등 방향성은 크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년물 입찰이 있음에도 10-30년 수익률커브가 벌어져 있어 추가로 약해지진 않았다"며 "추석 기간 미 고용지표 발표나 대선 토론 등이 있어 국내 기관의 추가 방향성 베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내린 0.83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9bp 하락한 1.418%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은 대선 토론회 등 이벤트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33bp 오른 0.6610%, 2년물은 1.17bp 내린 0.125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 직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전반적인 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기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오전 장 후반 국채선물은 하락 전환했다.

특별한 외부 재료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로 방향을 틀었고, 10년 국채선물 매수 폭을 축소했다.

오후 장 중반 들어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 전환한 뒤 장을 마쳤고, 10년 국채선물은 낙폭을 모두 되돌리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줄이고 10년 국채선물 매수를 늘린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38명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76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389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8만9천14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천632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천74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36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0.846%, 5년물은 1.0bp 내린 1.10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4bp 높은 1.430%, 20년물은 0.2bp 상승한 1.56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2bp 오른 1.577%, 50년물은 0.1bp 상승한 1.57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오른 0.614%, 1년물은 0.3bp 상승한 0.67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3bp 높은 0.80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1bp 오른 2.19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보합인 8.548%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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