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토론을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5포인트(0.12%) 하락한 27,551.0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0.04%) 상승한 3,352.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6포인트(0.08%) 오른 11,126.89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대선 TV토론과 부양책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첫 TV 토론을 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다소 앞선 상황이긴 하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이번 토론에서 승기를 잡는 측이 대권에 한발짝 더 다가설 공산이 크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세가 증시에는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어떤 방향이든 토론 결과에 따라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한층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미국 부양책 협상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민주당은 전일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신규 부양 법안을 공개했다.

다만 백악관 및 공화당과의 합의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은 이날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중서부 지역 등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점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독일이 집회 인원의 제한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에서 전방위적 봉쇄가 다시 단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럽 등의 제한 조치는 경제 회복 속도를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를 키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혼재되면서 시장에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7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8% 상승했다.

반면 상무부는 지난 8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829억 달러로, 지난 7월 801억 달러 대비 3.5% 늘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불복 가능성 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레삼 하우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토디 달우드 대표는 "시민들은 이번 토론으로 대선 결과가 어느 한쪽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어떠한 불확실성이라도 있다면, 이는 변동성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1%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2% 하락한 39.82달러에, 브렌트유는 1.41% 내린 41.87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