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중국 당국이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준비 중이란 소식이 나왔다.

30일 CNBC 등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의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문제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지난해 제기한 것으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국무원 반독점위원회에 제출했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한 소식통은 반독점 조사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르면 10월에 나올 수 있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반독점 조사가 진행되면 중국 당국은 유럽 및 인도의 사례를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은 2018년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43억 유로(5조8천억 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움직임은 바이트댄스의 틱톡 매각 문제 등 미국과 중국의 기술기업 분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또 중국 당국은 기업의 시장 지배력 판단 기준을 강화하고, 과징금도 대폭 올리는 등 반독점 관련 법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는 중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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