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첫 TV 대선 토론을 소화하고 주요 경제지표 대기 모드로 이동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하락한 0.64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내린 0.121%에 거래됐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상승한 1.41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2.5bp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밤 대선 토론에 미 국채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장기물과 단기물 모두 좁은 범위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 출발을 예고하는 등 위험자산을 둘러싼 비관론이 생겨났지만, 재정부양책 기대도 커지는 등 국채 매수를 특별히 자극하지는 않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치열했던 토론 이후 변동성이 없다는 것은 재무부가 국채시장을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간 제로 근처 금리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뚜렷하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미국 경제 운용 자격, 신임 대법관 지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태 처리 등 여러 쟁점을 놓고 90분 동안 공방을 벌였다.

투자자들은 11월 3일 투표 이후 논란의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확실한 승자가 누가될지 징후를 찾으려 고심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회담에 이어 이번주 백악관과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지출에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도 다시 만나 추가 협상을 할 계획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을 엿볼 수 있는 경제 지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9월 민간고용은 74만9천 명 늘어나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달 2일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나온 자료다.

2분기 성장률 위축세는 개선됐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31.4%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 -31.7%, 속보치 -32.9%,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국채수익률 레인지를 깰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요일의 9월 고용보고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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