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통화 변동성이 살아나 외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팬데믹 속에서 투자자들의 통화 베팅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지수에 따르면 2019년 각국 통화는 가장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변동성 한 해를 향해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동안 달러는 유로 대비 13거래일 동안 적어도 1% 이상 상승했거나 하락했다. 2016년 이후 가장 큰 일간 변동 사례다.

외환시장은 금융 시스템이 경색되고 달러가 부족해진 봄에 코로나바이러스 투매로 요동쳤다. 이후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 반등하며 일부 통화로 복귀가 나타났다.

올해 들어 달러는 큰 폭 오르내렸지만,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2.4%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움직임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는 기회를 만든다. 마이너스나 초저금리로 채권을 보유하면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진 채권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외환시장에 조금씩 뛰어들고 있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카스파 헨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리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리로 통화를 사거나 팔 수 있는 계약인 선물환 계약을 통해 채권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외환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소 낮았지만, 이제는 생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가 계속 달러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베팅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중국 경제 회복이 계속되면서 위안화는 지난 몇 달 동안 3% 강해졌다. 2008년 1분기 이후 분기별로 최고의 흐름을 기록 중이다.

외환 변동성이 살아난 이유는 중앙은행들에 있다. 역사적으로 외환시장의 가장 중요한 동인 중 하나인 중앙은행들은 앞다퉈 금리를 제로나 그 이하로 인하했다.

뉴버거 베르만의 우고 란시오니 글로벌 통화 헤드는 "이로 인해 어떤 통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해야 하는지가 덜 분명해졌다"며 "일부 변동성이 큰 통화에 반등이 닥쳐올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미국 밖 경제의 회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르웨이 크로네와 멕시코 페소는 달러 대비 7%, 15.4% 내렸는데, 반등할 여지가 더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들이 관망세로 접어든 가운데 외환 투자자들은 정부의 재정 부양이 얼마나 계속될지, 어떤 경제가 좋은 성과를 낼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달러는 추가 지출을 놓고 미 의회의 협상 불발로 하락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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