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3달러(2.4%) 상승한 40.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원유재고 지표와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98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80만 배럴 증가였지만, 우려와 달리 재고가 감소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가 부상한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하는 등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다만 이후에는 부양책에 대한 비관적인 발언도 나왔다.

미치 매커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측의 입장이 아직 "매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이날도 부양책과 관련한 회담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 이후 큰 폭 올랐지만, 매커널 원내표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에는 상승 폭을 크게 줄이는 부양책의 타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황도 여전히 불안하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독일 등 주요국에서 봉쇄를 다시 조이는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도 뉴욕시의 검사 양성 비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는 원유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여기에 리비아의 원유생산 재개 등 원유시장에서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상존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해서 유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G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은 시장 심리에 분명히 좋지 않다"면서 "수요 측면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부상한 상황에서 공급 측면의 상황도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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